설 연휴 동안 시댁 다녀온 아내 너무 고마워 '스테이크' 구워준 남편

A씨는 연휴 동안 시댁에서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맛있는 스테이크를 준비했다.

입력 2019-02-07 19:18:3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오자룡이 간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가정의 아내, 며느리로서 보내는 명절은 고달프기 그지없다.


시댁에 가서 전을 부치고 명절 음식을 마련하다 보면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일 년에 한두 번 뵐까 말까 한 친척 어른들과 잠시나마 앉아있노라면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스러워지고 마음마저 불편하다.


이 가운데 7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설 연휴 동안 이런 고생을 한 아내를 위해 고급레스토랑 못지않은 음식을 해다 바친 남편의 후기가 올라왔다.


굽기 전 소고기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구워진 스테이크 /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속 때깔이 좋은 소고기가 구워지기를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다. 마블링도 적당하고 육즙도 풍부해 보이는 게 '한우 투쁠'은 되는 듯하다.


남편 A씨는 연휴 동안 고생한 아내가 너무 고마웠기에 이 소고기를 맛깔나게 구워 스테이크를 만들어냈다.


육즙이 살아있는 스테이크는 물론 버섯, 양파, 방울토마토 등 센스있는 가니쉬까지 곁들여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럽다.


A씨는 정성껏 만든 음식 사진과 함께 "고향에서 어머니가 주신 고기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스테이크를 구웠다"며 "운동 다녀오더니 맛있게 먹더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제 저녁은 뭘 해 바쳐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덧붙여 누리꾼들을 흐뭇하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번 설에 시댁을 다녀온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A씨 나름의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한편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는 가벼운 일로 치부될 것이 아니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2016년 말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1000만원 이상의 빚'과 맞먹는다고 한다.


대전 거주 기혼남녀 562명(남 308명, 여 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당 연구에서 명절 스트레스 점수도 역시 여성이 32.4점으로 남성 25.9점보다 크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