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어린이집 교사가 밥상을 밀어 아이가 숨 쉬지 못하도록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지역 한 온라인 카페에는 '17개월 아기가 구미 한 어린이집에서 0세 반 선생님에게 학대당한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아이가 등원 때 경기를 일으키며 눈물을 흘렸었다.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니 A교사가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찍혀 있는 걸 확인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아이가 밥을 먹기를 거부하자 볼을 꼬집었다. 아이는 힘껏 꼬집는 교사의 폭력에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가 밥 먹기를 계속 거부하자 손으로 밥상을 힘껏 밀기도 했다. 밥상에 목을 졸린 아이는 숨을 쉬지 못해 얼굴이 일그러졌다. 옆자리에 앉은 아이들도 학대당하는 친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작성자는 "아이 볼에 상처가 있어 어린이집에 문의하니 교사가 메시지로 '점심 먹으며 책상에 부딪혔는데 찍힌 상처가 있었다'며 '죄송하다. 잘 방어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에서는 잘 안기고 눈 맞춤도 잘해주는 아이라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했다'면서 '미흡한 부분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사는 "제가 아이를 싫어한다는 오해는 하지 말라. 등원 때 아이가 어머님이랑 안 떨어지려고 하고, 아이의 표정이 좋지 않아 마음에 걸렸는데 어머님께서 쿨하게 신경 쓰지 말라 해주셔서 저도 힘이 많이 됐다"는 내용도 보냈다.
작성자는 다른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교사로부터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어린이집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아동복지센터는 사건을 접수 후 어린이집에 행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