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성형해서 예뻐진 친구가 주변 모든 사람의 '외모'를 지적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예쁜 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인간은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본능을 가졌다. 이 때문에 자신을 가꾸고 치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은 때때로 외모지상주의를 가속해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와 관련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형하고 난 뒤 외모에 대해 지나칠 만큼 집착하는 친구가 고민이라는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이 친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쾌활했다. 하지만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남자들에게 놀림을 당해 상처를 받는 모습이 항상 안쓰러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상황은 달라졌다. 친구는 눈, 코, 양악 성형을 통해 완전히 180도 다른 사람으로 아름답게 변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학창시절 내내 외모 때문에 입은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생각했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친구는 어느샌가 지나치리만큼 외모에 집착해 외모지상주의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내가 아는 커플이 있는데 남자가 요즘 바람 피나봐. 여자친구가 못생겨서 그런가 봐"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이래서 사람은 못생기면 안 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녀는 괴로워'


심지어 친구에겐 사람 간의 관계를 끊고 맺을 때도 외모적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


예쁜 사람만 보고 살고 싶고 못생긴 사람 보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친구는 고등학교 때 절친과 못생겼다는 이유로 절교했다는 자신의 상황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녔다.


글쓴이는 오래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 잘못된 생각을 타이르고 고치려고도 노력해봤다.


하지만 그때마다 돌아온 건 친구가 가진 외모에 대한 피해망상과 예뻐야 살기 좋다는 지나친 집착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녀는 괴로워'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더니", "저 정도면 병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보이며 친구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A씨는 "글쓴이의 친구는 날씬하고 예쁜 것만 보여주고 못생기면 사람 취급도 안 하는 요즘 시대의 피해자"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고 싶다. "사람은 무조건 예뻐야 해", 이 말에 동의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