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탐사 나선 대학생 20명 중 단 2명만 살아남았다는 '악마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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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아무도 찾지 않는 러시아의 깊은 산골. 


그곳에는 들어가면 죽거나 미치거나 둘 중 하나라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도는 '악마의 동굴'이 있다.


최근 러시아 매체 프라브다(pravda)는 러시아 하카시아 알타이산맥에 위치한 카스쿨락스카야 동굴(Kashkulakskaya)에 얽힌 미스터리를 소개했다.


러시아로 '검은 악마 동굴'을 뜻하는 카스쿨락스카야 동굴. 내부에는 인간과 동물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어 지역민도 두려워하는 곳이다.


그런데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동굴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다음의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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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어느 날 20명의 대학생이 탐험대를 결성해 카스쿨락스카야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카스쿨락스카야 동굴은 1km 남짓 되는 무척 짧은 동굴로 1~2시간이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동굴에 들어갔던 학생들은 아무도 제때 돌아오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18명의 학생이 동굴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인근에서 찾아낸 여학생 2명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한 여학생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됐고, 또 다른 여학생 역시 각종 이상행동을 보여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이 동굴에 살던 고대인의 영혼이 학생들을 지옥으로 불려간 거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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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동굴에 얽힌 미스터리는 20여 년간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던 중 지난 1983년 노보시비르스크 실험의학 연구소(Novosibirsk Institute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의 과학자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비로소 동굴의 정체가 밝혀졌다.


과학자들이 동굴에 특수 장비를 설치한 결과 동굴에서 6헤르츠(Hz)의 저주파가 흘러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해당 연구소 과학자들은 이 저주파가 사람에게 환각 증상을 일으킨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모든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니다.


어째서 이 동굴에서 이런 저주파가 측정되는 지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미스테리는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