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한 경찰서에서 경찰관 2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이 잇따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2일) 낮 12시 30분께 부천 원미구 한 주택에서 소사경찰서 소속 A(58·남) 경위가 숨져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해 신고했다.


A 경위 시신을 발견한 동료 경찰관은 "A 경위가 출근 시간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주택에 가보니 숨져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A 경위 가족은 집을 비웠으며 그는 혼자 잠을 잤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됐을 때 A 경위는 누운 채 숨져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다.


A 경위 주변에는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돌연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 경위가 근무하던 소사경찰서는 지난 15일에도 소속 경찰관 한 명을 잃었다.


부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을 맨 B(32·남) 경장은 최근 채무 관계에 시달렸다고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은 숨진 두 경찰관의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관의 자살률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의 순직 인원 역시 연평균 15.1명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같은 위원회 소속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찰공무원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찰도 줄지 않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