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네 알몸사진 봤다"는 친구 말에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파탄 날까 두려웠던 남성은 사진을 보여준 스스로를 탓하기는 커녕 친구를 향해 칼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성 도나반 포스터(Donavon Foster, 30)가 친구 윌리엄 멜턴(William Melton)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도나반과 윌리엄은 미국 플로리다주 홀리데이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던 절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둘은 여자친구 알몸 사진 한 장을 돌려보다가 살인미수에 준하는 폭행 사건에 휘말리고 말았다.
사건은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자정에 일어났다.
도나반은 당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윌리엄이 도나반의 전화기를 빼앗아 여자친구를 향해 "네 나체 사진을 봤다"고 말했다.
윌리엄의 말은 사실이었다. 전날 아침, 도나반은 윌리엄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여자친구 사진을 공개했던 것.
그때 윌리엄은 여자친구의 몸매를 품평하며, 생각보다 매력이 없다는 표현도 했다.
그럴 때도 친구에게 별말 하지 않았던 도나반은 자신이 사진을 유출했다는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들키고서야 격분했다.
도나반은 윌리엄을 향해 "넌 오늘 죽을 것"이라고 외쳤으며 칼을 들어 총 7번을 가격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도나반은 여자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여자친구는 도나반이 윌리엄을 폭행했다는 말에 경악했으나 자신의 감정은 뒤로하고 먼저 윌리엄을 병원에 보내야 한다고 도나반을 설득했다.
도나반은 윌리엄을 대동하고 병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윌리엄은 현재 병원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