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4중 추돌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퇴근 시간이 겹치며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때 도움의 손길을 뻗친 이들이 있다.
바로 견인차(렉카) 운전기사들이었다.
지난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도 오산시 오산 IC부근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2대와 승용차 2대가 뒤엉켜있는 위험천만한 사고였다.
사고 현장에는 버스 1대가 사고 충격으로 고속도로 바깥으로 튕겨 나가 고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역주행이 불가능한 고속도로 특성상 구급 차량이 출동하더라도 이전 나들목인 안성 IC를 경유해 10여km를 돌아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에 퇴근길 차량 정체까지 겹쳐 수십여 분이 더 소요되는 상황.
이때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견인차 운전기사 A씨는 빠른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른 기사 3명과 합심해 차량 통제에 나섰다. 이후 119 긴급신고를 통해 출동까지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견인차 운전기사들의 행동으로 사회적 인식이 안 좋은 상황에서 위급한 순간 생명을 구한 기사들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승객과 운전사 14명 중 6명이 다치고, 승용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의 갑작스런 차선변경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