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집에만 오면 싸우셨다"···부모님 이혼으로 상처받았던 아들의 슬픈 고백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로를 너무 사랑하면 때로 어긋나 오해를 낳는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죽는 날까지 이해할 수 없어 다투는, 그런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의 최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닌가 한다.


여기 이혼한 부모님을 원망하며 오랜 세월을 살았던 개그맨 오지헌의 고백은 수많은 자녀들과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오지헌의 삶을 조명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날 오지헌은 자신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고백했다.


오지헌은 일밖에 모르던 아버지를 원망했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었지만, 집에 오면 늘 싸우는 부모님의 모습이 상처가 됐다.


그는 개그맨이 되고 인기를 얻은 후에도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 너무 사랑했던 아버지에게 쌓인 '오해'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아버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는 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오지헌은 자녀들에게 다정한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일'만 하는 아버지 역시 이해하는 중이다.


아버지 역시 나름의 방법으로 자녀들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말이다.


그의 아버지는 "나는 얘가 못생겼다는데 전혀 동의를 못한다"며 "어렸을 때 굉장히 예뻤다"고 고슴도치 사랑을 전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 멀어졌던 두 부자의 이야기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우리 집 이야기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5.6%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Naver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