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림거리였던 피부로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까지 장악한 최초의 '백반증 모델'

백반증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모델로서 입지를 굳힌 위니 할로우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까지 점령했다.

입력 2018-11-09 19:26:22
David Fisher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과거 '백반증'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따돌림을 당해왔던 소녀가 꿈의 '빅시' 무대 위에 당당히 올라섰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 백반증 모델 위니 할로우(Winnie Harlow, 24)가 등장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런웨이에 등장한 위니 할로우는 화려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데뷔 무대를 치렀다.


백반증 모델로는 최초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올라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David Fisher


Matt Baron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위니 할로우는 깃털 장식이 있는 핑크색 란제리룩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비주얼을 자랑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워킹으로 무대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인식시킨 위니 할로우.


그는 전 세계 톱모델만 오른다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행복해 보였다.


캐나다 출신 위니 할로우는 4살 때 처음 백반증(vitiligo)을 진단받았다. 이는 멜라닌 세포 파괴로 인해 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희귀 피부 질환이다.


Instagram 'winnieharlow'


또 흑인이지만 몸 곳곳에 난 하얀 반점이 콤플렉스가 있었으나 그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위니 할로우는 2014년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슈퍼 모델' 21시즌 참가자로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인 매력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패션모델로 입지를 다졌다.


한편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오는 12월 2일 미국 ABC 방송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David F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