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신인 여배우 옷 벗기려는 감독들 제지한 故 신성일의 남다른 후배 사랑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국민 배우'인 신성일.


병마와 싸우던 신성일은 오늘(4일) 오전 2시 30분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다.


타계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오랜만에 신성일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날 김수미는 신인 시절 톱스타였던 신성일에게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수미는 "신인 시절 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을 요구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김수미는 "당시 막 결혼한 나는 노출을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당황해하던 김수미를 도와준 건 바로 신성일이었다. 김수미의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은 이 상황을 목격하고 곧바로 촬영을 접자고 말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당시의 일을 회상하던 김수미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장 고마운 일이다"라며 다시 한 번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듣던 신성일은 "문희도 그랬고… 그때 신인 배우들한테는 내가 항상 그랬다. 내가 보호해 주지 않으면 해줄 사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후배 배우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선배의 위엄을 보여준 신성일.


뛰어난 연기력만큼이나 훌륭한 인품을 지녔던 신성일의 일화에 누리꾼들은 "존경합니다. 신인 배우들 보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평안히 쉬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Naver TV '인생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