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업가는 온기를 온 세상에 나누기로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1,300만원 분실 사건의 결말'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시선을 끌었다.
2016년 11월, 50대 사업가 이상동씨는 한손에 가방 2개와 현금이 든 쇼핑백을 들고 가다가 쇼핑백 하나를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이때 이씨가 잃어버린 쇼핑백에는 무려 현금 1,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뒤늦게 쇼핑백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망연자실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분실 신고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놀랍게도 이씨의 1,300만원을 모두 찾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금을 되찾아준 사람은 분실 장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박종일씨.
박씨는 "쓰레기인 줄 알고 주웠는데 돈이 들어있었다"며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경찰서에 갖다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스란히 자신의 손에 돌아온 1,300만원을 본 이씨는 청년의 정직한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되찾은 돈에 웃돈까지 얹어 총 5,000만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씨는 "세상에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명 받았다"며 "이 때문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씨는 박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현금 2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넸지만 청년 역시 받은 200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쌀쌀한 날씨에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두 분 다 대단하시다",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인가 보다", "훈훈한 이야기"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