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지난해 3월 발매돼 올해까지 긴 시간 사랑받고 있는 아이유의 대표곡 '밤편지'.
대중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 곡은 사실 선공개되지 못할 뻔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 가수 아이유는 노래, 작곡, 작사 등에 얽힌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놨다.
이날 유희열은 아이유에게 "회사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아이유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알아서 하라며 반대를 잘 안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속사는 아이유가 고착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면 손해가 생길 수 있어 종종 반대를 한다고 한다.
아이유는 그 예로 '밤편지'를 들었다. 이 곡은 2017년 4월 발매된 4집 앨범 '팔레트(Palette)'의 선공개 곡이었다.
'밤편지'의 영어 가이드 버전을 들은 아이유는 당시 곡이 무조건 큰 사랑을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유는 "이런 감은 잘 안 온다는 걸 느꼈다"며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사 직원들의 판단은 조금 달랐다. 회사 내 투표에서 '밤편지'가 현저히 낮은 득표수를 기록한 것. 회사 내부에서는 '너무 심심하다', '곡 제목이 추상적이다', '흥행이 안 될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아이유는 "이건 흥행이 100%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확신에 차는 일이 잘 없다. 믿고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밀어붙였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밀어붙인 아이유의 고집 덕분에 '밤편지'는 대중에게 더 오래 사랑받는 명곡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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