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예비 신부의 유족이 2차 가해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유족은 이번 사건이 "신혼집 문제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며 "계획된 범죄"라고 가해자 주장에 맞섰다.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심모(27)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30분경 강원도 춘천 후평동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친구 이모(23)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 가족이 심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이씨를 처음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심씨는 지인 집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심씨는 "상견례를 앞두고 신혼집 장만 등 혼수 문제로 싸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족은 심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씨가 신혼집 마련 문제로 불만을 가지지 않았으며 심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것.
유족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신혼집 문제는 나오지도 않았다"며 "(심씨가) 빠져나가기 위한 수"라고 밝혔다.
또한 "(신입사원인 딸을) 불러내기 위해 근무시간에 전화를 20통 넘게 했다"며 평소 심씨의 집착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도 밝혔다.
유족은 계획범죄 주장의 근거로 심씨가 사건 당일 갑자기 화해하자며 이씨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사실을 지적한다.
유족은 "(오후) 8시13분에 '엄마 아빠 지금 저녁 먹으러 가고 있어'라고 했던 애가 왜 옥탑방까지 올라가서 거기서 살해 당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혼수 문제로 사건이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렇게 속물적으로 죽은 애가 아니다"라며 "그것을 (기사에서) 빼달라"며 눈물을 쏟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