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처벌해주세요"…신상 공개한 누리꾼들과 이모 고소한 김포 맘카페 사망 교사 유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유족이 '신상털기' 누리꾼들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교사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학대 의심 아동의 이모도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지난 19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아동학대 의심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 어머니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은 A씨 어머니는 딸의 사망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딸의 신상을 공개한 누리꾼들과 어린이집에서 딸에게 물을 뿌린 해당 아동의 이모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맘카페에 올라온 글


이에 경찰은 A씨의 신상 정보를 유포한 누리꾼을 추적해 신병을 확보하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A씨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학대 의심 아동의 이모는 폭행 혐의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A씨 대신 유족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으로부터 신상 정보 공개에 관련한 자료들을 받았다"며 "자료 검토 후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11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로 아이들과 현장 학습을 나갔다가 원생을 밀쳤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누군가가 인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검단 맘카페'에 "OO어린이집 조끼를 입은 보육교사가 원생을 밀쳤다"고 글을 올리며 사건이 시작됐다.


이후 해당 아동의 이모가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했고 A씨를 가해자로 단정 짓고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맘카페 일부 회원들은 A씨의 신상 정보를 쪽지로 주고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


결국 A씨는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지난 13일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A씨의 동료는 "해당 아동의 이모가 어린이집에 찾아와 A씨에게 폭언과 함께 물을 뿌리는 등 모욕을 줬다"는 사실도 밝히며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한 국민청원은 21일 오전 10시 기준 12만8천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