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서 '베놈' 보는데 갑자기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입력 2018-10-05 13:13:47
CGV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CGV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를 관람하던 중에 천장이 붕괴됐다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날 오후 9시경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CGV 영화관에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한창 영화를 보던 중 천장에서 갑자기 '콰과광'하는 굉음이 들렸고 이내 건축 자재와 콘크리트 더미, 물 등이 관람석 아래로 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천장이 붕괴된 주변에 자리 잡은 작성자와 몇몇 관객들은 천장이 붕괴된 상황을 빠르게 인지했지만 소리를 듣지 못한 일부 관객들은 천장이 붕괴된 줄도 모르고 계속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


작성자는 곧바로 도움을 청하기 위해 6층 상영관에서 3층 매표소까지 다급하게 영화관 직원을 찾으러 갔으며 약 20여 분이 지난 후에야 상영이 중지됐다.


작성자는 관객들이 모두 대피한 후에도 천장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물이 계속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관의 안일한 안전 의식과 관리도 문제지만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거의 새 건물인데 부실공사 또는 시공 하자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CGV 측 관계자는 "천장에 누수된 곳이 있어 마감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사실을 파악한 후 곧바로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한 후 직원들이 곧바로 상영 중단을 하고 관객들을 대피시켰다. 피해 관객들에게는 모두 환불 조치를 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평일 저녁이라 관객석은 다 채워지지 않았고, 천장이 붕괴된 좌석에는 관객이 앉아있지 않아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CGV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극장은 사고가 발생했던 6층 5관에 대해서만 보수공사를 실시하며 다른 상영관은 계속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