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 없이 올라온 판빙빙 사과문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 중인 중국 누리꾼

수개월간 잠적으로 각종 루머에 휘말렸던 중화권 배우 판빙빙의 사과문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입력 2018-10-04 11:35:17
Instagram 'bingbing_fan'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3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나타난 판빙빙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중화권 배우 판빙빙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국가와 팬들을 실망시켰다"며 "중국 당국의 세금과 벌금 부과 처분을 모두 받아들이고 납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사과문에서 판빙빙은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내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판빙빙은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종적을 감추며 사망설, 실종설 등 각종 루머에 휘말린 바 있다.


Instagram 'bingbing_fan'


해당 사과문은 중국의 세무당국이 벌금 8억 8400만 위안(약 1431억 원)을 납부하면 형사처분은 면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게재됐다.


판빙빙의 직접적인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 없는 사과글'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SNS에 게재된 사과글이기에 다른 사람이 대신 작성했을 수도 있고,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종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판빙빙 웨이보


이어 중국 누리꾼들은 "직접 쓴 글인지 믿을 수 없다", "공개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발표해야 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초에 전직 중국 CC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 이외에도 이중 계약서를 통해 탈세한 혐의가 있는 스타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bingbing_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