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오늘(30일) 긴 여정을 끝맺는다.
혼란스러운 구한말 조선을 다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불꽃처럼 목숨을 아끼지 않는 의병 고애신(김태리 분), 그와 사랑에 빠진 조선 노비 출신 미국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극의 중심이 됐다.
이룰 수 없는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한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쿠도 히나(김민정 분) 역시 탄탄하게 드라마를 이끌어 갔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주연 못지않게 조연들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가 단 1회를 남겨둔 가운데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을 울고 웃고, 분노하게 한 명품 조연 5인을 모아봤다.
1. 이완익 역 김의성
김의성은 자신의 부를 위해 나라를 팔아넘기는 매국노 이완익 역할을 연기했다.
이완익은 의병이었던 고애신의 부모를 죽이는 등 온갖 악랄한 짓을 일삼은 친일파.
고종에게 무례한 언행을 보이고, 의병을 탄압하는 그의 치가 떨리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2. 모리 타카시 역 김남희
김남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진짜 일본인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유창한 일본어, 어설픈 한국어 연기를 펼쳤다.
의병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탄압하는 악랄한 일본군 역할에 제대로 녹아든 김남희의 열연에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3. 츠다 역 이정현
이정현은 극 중에서 조선인을 괴롭히며 유진 초이와 대립하는 일본군 간부 츠다 역을 맡았다.
츠다는 무고한 조선인들에게 악독하게 폭력을 일삼는 것은 물론, 죽은 일본군 동료의 몸에서 돈을 챙길 정도로 비열한 인물.
이정현은 짧은 출연에도 소름 끼치게 완벽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4. 함안댁 역 이정은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노비 함안댁 역을 연기했다.
함안댁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하는 명품 조연 그 자체다. 눈치 없는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고애신이 힘들 때면 든든히 곁을 지켜주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정은은 차진 사투리 연기,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함안댁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다.
5. 행랑아범 역 신정근
굵직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온 신정근은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고씨 가문의 노비로, 고애신을 든든히 지켜주는 행랑아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정근은 특히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함안댁을 향해 보인 애절한 눈빛 연기로 전국의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