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배우 김남희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일본군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 집에 들이닥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카시는 애신이 다니는 학당의 선생이 밀정으로 체포돼 학당 학생들까지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애신은 "일본인들은 협조를 이런 식으로 하느냐"며 "조선 경무청에서 조사를 받을 테니 일본군은 물러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애신의 말에 타카시는 비웃음을 감추지 않았고, 부하들에게 집안을 뒤지라고 명령했다.
이때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애신의 집에 도착했다. 타카시는 미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유진을 알아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하지만 유진은 "높은 사람이 됐네? 여전히 영어는 안 늘었고"라고 비아냥거리며 애신의 집에 들이닥친 타카시에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타카시는 "내 조국에선 원래 높았어. 너랑 달리"라며 조선말을 했다. 이에 유진은 "조선 말을 할 줄 아느냐"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타카시는 "왜 영어가 안 늘었는 줄 알아? 난 그때 영어 대신 조선말을 배웠거든. 내 식민지 조선에 올 날을 고대하며"라고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짧지만 강렬한 타카시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특히 일본군 타카시를 연기한 김남희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어설프게 영어를 하는 일본인 연기, 일본인 특유의 억양으로 조선말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완벽한 일본인 연기에 시청자들은 "진짜 일본인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악역 '끝판왕' 일본군 모리 타카시의 등장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은 가운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