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마다 집으로 와"…날짜 정해놓고 장애 여성 수년간 성폭행한 시골마을 할아버지들

지난 20일 채널A에 따르면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같은 마을 주민들에게 수년간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해왔다.

입력 2018-08-21 12:24:13
채널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 여성이 스무 가구도 채 안 되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동네 할아버지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21일 강원지방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강간 등) 혐의로 B씨(70) 등 마을 주민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A씨는 11살이던 지난 2004년 같은 마을에 살던 60대 남성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웃에 살던 60~70대 남성 3명도 합류해 A씨를 연달아 성폭행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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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 주민에 따르면 "비닐하우스에서도 하고 수요일마다 집으로 오라고 해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제보를 받아 피해자의 진술 및 DNA를 확보했다. 이후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 3명은 구속됐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송치된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중 일부는 억울하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A씨는 마을을 떠나 경찰이 제공한 공간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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