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만화 '포켓몬스터' 속 오박사의 목소리로 잘 알려진 일본 성우 이시즈카 운쇼가 세상을 떠났다.
17일 일본 매체 후쿠이 신문 등은 소속사의 발표를 인용해 이시즈카 운쇼가 지난 13일 향년 67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식도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5월 16일 후쿠이현 가쓰 야마시에서 태어난 그는 20대 시절 연극배우를 경험했다.
이후 33살 때 자동차 광고 나레이션을 통해 성우로 데뷔한 이시즈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목소리가 됐다.
이시즈카의 대표작으로는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오박사와 '철권'의 헤이아치가 있다.
또 그는 '원피스'에서 해군 대장 키자루를 연기했고,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의 아버지 반 호엔하임의 목소리를 맡았다.
'드래곤볼'에서는 미스터 사탄을, '명탐정 코난'에서는 나카모리 경부를 담당하며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한편 이시즈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가 추모 인파로 인해 마비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장례는 유족만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