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독립 투사'의 피가 흐르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으로 다양한 분야에 맹활약하고 있다.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이들이 누구인지 소개한다.
가슴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우는가 하면, 뒤에서 은밀하게 독립운동자금을 댄 이들의 자랑스러운 후손은 누구인지 직접 확인해 보자.
1. 이서진
배우 이서진은 '석주 이상룡' 선생과 같은 집안의 먼 친척 사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안동 명문가의 종손이었는데 독립운동 기지인 경학사를 설립하는 가하면, 전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상룡 선생은 죽기 전 남긴 유언에서도 "외세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힘쓰라"고 강조했다.
2. 김지석
김지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14살부터 중국 봉천에 있는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해왔다.
그는 1932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다.
3. 故 신해철
故 신해철 집안은 대대로 조선 명문가에 독립운동을 했던 집안이다.
그의 외증조부는 이성구 선생은 구한말 육군대장 출신이자 고종의 호위무사 출신으로 독립 운동에 앞장섰다고 알려져 있다.
이성구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4. 배성우, 배성재
배우 배성우와 SBS 아나운서 배성재도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이들의 외조부는 3.1 만세 운동의 주축이 됐던 신영호 선생인데, 신영호 선생은 3.1 운동을 준비하며 독립선언문을 만들다 일제에 발각돼 10개월 형을 선고 받고 투옥됐다.
정부는 신영호 선생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5. 홍지민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나타나 애국가를 제창한 뮤지컬배우 홍지민은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후손이다.
홍창식 선생은 일본 군수 공장을 파괴하는 등 일제의 만행을 저지하는데 목숨을 바쳤다.
홍창식 선생은 감옥에서 해방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6. 박환희
KBS2 '너도 인간이니'에서 서예나 역을 맡은 배우 박환희도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박환희는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1 운동 당시 독립만세시위 때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나눠줬으며 상하이에서 폭탄을 반입해 대구 관청 폭파를 시도했다
그는 항일 투쟁을 하다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