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10년 동안 '햇볕' 드는 창문 옆에서 일한 여성의 충격적인 '피부' 상태

Mirror / Rachel Tompkin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유난히 햇볕이 드는 창가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창문을 통해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거나 따뜻한 햇볕을 쬐면 기분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오랜 시간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조금 자제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10년 동안 창가 자리에서 일하다 심각한 피부 손상을 입은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포츠머스 지역에 거주하는 49살의 여성 던 자프킨스(Dawn Jafkins)는 작은 사무실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Facebook 'Dawn Jafkins'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 안에서 보내는 던은 답답한 마음에 풍경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를 유독 좋아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면 뭔가 일이 더 잘되는 기분도 느꼈다.


던은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 늘 창문에서 1m도 떨어지지 않은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10월, 거울을 보던 던은 이상하게 한쪽 얼굴에만 주름이 많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넘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쪽 얼굴의 노화는 점점 심해져 커다란 검은 반점이 생겼다.


심지어 그의 얼굴에는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는 탄력을 잃어 축 처지기까지 했다.


Mirror / Rachel Tompkins


심각한 피부 상태에 급히 병원을 찾은 던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의사는 "이미 너무 많이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며 "레이저 치료를 동반한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던은 그런 의사의 진단에 황당함을 느꼈다. 평소 피부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외출을 최대한 자제했고, 선크림도 꼬박꼬박 발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자신의 피부 손상이 왜 일어났는지 영문을 모르겠던 던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자신이 10년 동안 창가 자리에만 앉아 일해왔던 사실이었다.


Mirror / Rachel Tompkins


사연을 알게 된 의사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자외선이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고 경고했다.


의사는 던에게 "대부분의 환자는 창문으로 들어온 햇볕이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은 불가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태양의 광선은 UVA와 UVB라는 두 가지 성분이 있는데, 자외선 파장이 긴 UVA는 유리창에 의해 차단되지 않아 피부에 침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의사의 설명을 들은 던은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반성하며, 피부 재생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현재 던은 다행히 예전의 피부 상태를 회복했으며, 회사에서도 창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