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구미에서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 인동의 한 원룸에서 동료 1명을 때려 사망케 한 피의자 4명이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자수했다.
이들은 폭행 도중 동료가 죽자 이불을 덮어놓고 대전으로 달아났다가, 피의자 중 1명의 어머니가 범행 사실을 듣고 설득하면서 자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미경찰서는 나머지 피의자 신원을 확인해 긴급체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들이 함께 살면서 숨진 A씨를 최근 2개월간 수시로 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에도 주먹, 옷걸이 등의 도구를 사용해 폭행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어 이 과장은 "계속된 다툼과 금전채무 관계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폭행의 강도가 컸던 것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 4명과 숨진 동료 A씨는 모두 타 지역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구미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명은 직장을 다녔고 나머지 4명은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경찰은 정확한 살해 이유와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에 집중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