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신과 함께' 모래 폭풍 연상시키는 이틀 전 포항 초등학교 실제 상황

(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우) 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실생활에서 벌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불과 이틀 전 우리나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마치 영화 '신과 함께'를 보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MBC '뉴스투데이'에서는 하루 앞선 지난 25일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갑자기 발생한 회오리바람으로 '더스트 데블'이라 불리는 거대한 먼지 기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분 동안 지속된 해당 현상은 흙바람과 동시에 건축 자재를 빨아들이고 화분도 깨뜨리는 괴력을 보였다. 


YouTube 'MBCNEWS'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다행히 하교 이후 벌어진 일로 학생이나 관계자 등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에서 공개한 영상은 마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한 장면과 매우 흡사해 더욱 놀람을 준다.


영화 속에서 원혼 수홍(김동욱 분)은 어머니를 괄시한 상사에 화가 나 먼지 기둥을 일으킨다. 


포항에서 일어난 먼지 기둥 또한 실제 상황보다 더 굵고 강력해 보이나 쌍둥이처럼 모양이 닮아있다.


정성권 대구기상지청 포항기상관측소장은 이러한 자연현상을 '먼지 회오리 현상'으로 분석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뜨거운 햇볕이 계속 내리쬐면 지면 일부의 온도가 다른 곳보다 올라가는 현상이 발견될 때가 있다.


이때 일부의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기류를 일으켜 주변 공기가 돌게 된다. 공기가 돌면서 흙먼지를 끌어들여 엄청난 먼지 기둥이 만들어진다.


기상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더스트 데블(Dust Devil)' 먼지 악마라고 부른다.


7월 들어 35도가 넘는 폭염이 한반도에 지속되며 이와 같은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리란 우려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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