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폭염에도 MBC '아육대'가 돌아온다.
지난 25일 MBC 관계자는 오는 8월 중 '아육대'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아이돌이 출연해 시청률이 보장되다시피 하는 '아육대'는 팬들이 직접 경기장에 방문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아육대' 녹화 소식에 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명절마다 방송되는 '아육대'에서 자주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이돌이 나와 운동 경기를 펼치는 이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해, 녹화에서는 아이돌 멤버들이 몸을 내던지는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허술한 안전 장비도 부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방탄소년단 진, 인피니트 우현, 샤이니 민호, AOA 설현, 엑소 시우민 등이 '아육대' 촬영 중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우현은 지난 2014년 '아육대' 풋살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방송에서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이라는 내용이 방영됐지만, 이후 우현이 브이 라이브에서 "어깨가 많이 안 좋다. (병원에서) 오십견이 일찍 올 수 있다더라"고 말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잦은 가수들의 부상에 팬들은 '아육대'를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한 회 출연을 위해 안전을 위협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여러 팬들의 입장이다.
'아육대' 측 역시 팬들의 불만을 수렴해 출연진의 부상을 막고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목을 신설 및 확대하고 있다.
실제 육상, 볼링, 양궁, 에어로빅 등의 종목이 신설된 바 있다.
그럼에도 걱정은 여전하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아육대' 측이 방송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내 경기라 할지라도 폭염에 쓰러지는 출연진이 나올까 걱정하는 팬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아육대' 녹화가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