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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아내가 딸 미용실 데려가 머리해주자 가위로 싹뚝 잘라버린 남편

딸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친엄마가 선물로 해줬단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가위를 집어 들어 아이의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tinjohnso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빠는 친엄마와 함께 미용실을 다녀온 딸을 본 뒤 가위로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버렸다.


한순간에 머리카락이 잘려 숏커트가 된 딸은 아빠가 한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멘붕에 빠졌다.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뉴스너는 미국 오하이오주 우드카운드(Wood County)에 사는 소녀 켈시(Kelsey)가 13번째 생일 다음 날 아빠에게 머리카락이 잘린 일을 전하며 아동 학대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켈시는 친엄마와 아빠가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합의 하에 소녀의 양육권은 아빠에게 주어졌고, 이후 아빠는 새로운 여성과 재혼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tinjohnson'


엄마와 따로 사는 탓에 자주 보지 못했던 켈리는 시간을 내어 종종 엄마와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중 켈리는 지난 1월께 13번째 생일 맞이했다. 친엄마는 켈리에게 갖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봤다.


한창 외모를 가꾸는데 호기심이 많았던 켈시는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예쁜 헤어스타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는 딸과 함께 미용실에 들러 켈시가 평소 하고 싶어 했던 헤어스타일을 선물했다.


차분한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켈시는 셀카로 자신의 모습을 담아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인사이트새로 한 머리가 마음에 든 켈시 / Facebook 'christinjohnson'


하지만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큼 기분이 좋았던 켈시는 얼마 뒤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아빠가 켈리의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가위로 싹둑 잘라버린 것이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집에 돌아온 켈시는 잔뜩 화가 난 아빠를 발견했다.


"도대체 어디를 다녀왔느냐"라는 물음에 켈시는 엄마와 미용실을 방문하고 오는 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자 아빠는 주방에서 부엌용 가위를 가져오더니 켈시의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했다. 


미용사의 손질을 받아 찰랑찰랑 아름다웠던 헤어스타일은 아빠의 가위질에 모두 잘려나갔다.


한순간에 숏커트가 된 켈시는 거울을 보고 사내아이 같은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사내아이 같은 모습에 고개를 못 드는 켈시 / Facebook 'christinjohnson'


아빠는 놀라 흐느끼며 우는 켈시에게 "공부에 집중해야 할 아이가 미용에 관심을 많이 쏟는 거 같다"며 다그쳤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밤새 억누르지 못했던 켈시는 다음날 친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주먹으로 명치를 세게 맞는 느낌이라며 억울한 상황을 전했다.


충격에 빠진 켈시의 엄마는 "전 남편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머리를 난도질했다"며 "이는 나와 딸 모두 모욕하는 일"이라고 자신의 SNS에 딸의 사진을 올렸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tinjohnson'


사진과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아빠의 행동이 정당했는지 따지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아무리 딸의 학업을 위해서라지만 아빠의 행동은 도를 지나쳤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일각에서는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행위는 아이의 자존심까지 박살낼 수 있다며 이것도 일종의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켈시의 친엄마는 아이가 그동안 집에서 학대를 당한 건 아닌지 사회 복지 기관에 해당 사건을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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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