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으로 입원한 조카 옆에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더 있었다"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한 달 새 3명의 학생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교육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한 달 새 3명의 학생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혈액암)에 걸려 교육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전남 해남군의 A 중학교에 다니던 학생 한 명이 혈액암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약 한 달 뒤 또 다른 학생이 같은 병에 걸리는 등 3명의 학생이 한 달 새 같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제보자 B씨가 백혈병에 걸린 조카를 보기 위해 병원에 가 비슷한 상황의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더 있는 것을 보게 된 후 알려졌다.
주로 벤젠과 방사선 등에 노출될 때 걸리는 혈액암(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보통 3~5살 사이의 소아나 60살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이외 시기에 발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해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역시 같은 학교에서 한 학생이 혈액암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이 병에 걸린 중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히 발병 원인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에 전라남도 교육청 등은 해당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공기 질과 수돗물 오염도를 측정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부모들은 질병관리본부에 역학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