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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돈 모아 사준 루이비통 가방을 '장바구니'로 쓴 할머니

124만원짜리 루이비통 네버풀 가방을 생선 바구니로 쓰는 할머니가 많은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인사이트(좌) ETToday,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방이 튼튼해서 생선을 많이 담을 수 있어. 방수도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손녀가 사준 약 130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생선 바구니로 쓰는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만 출신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자신의 할머니가 수년 동안 같은 가방만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이에 할머니에게 새 가방을 선물해주고 싶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아 루이비통 제품 중 사이즈가 크고 물건을 많이 담을 수 있는 네버풀(Neverfull)을 구입해 할머니께 선물했다.


가방이 고급스럽고 튼튼해 보인다며 소녀같이 기뻐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본 손녀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radttaiwan


하지만 며칠 뒤 손녀는 시장을 다녀오는 할머니와 마주치고 충격에 휩싸였다. 할머니가 루이비통 가방 안에 '생선'을 가득 담아 온 것이다.


할머니는 "가방이 널찍하고 튼튼해서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거 같아. 방수도 돼서 생선 담기엔 딱이야"라며 "마침 장바구니가 필요했는데 얼마나 좋은지 몰라"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손녀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지만 행복해하는 할머니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이 웃지 못할 사연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장 갈 때 루이비통 가방 들고 가는 할머니가 진정한 패셔니스타", "역시 루이비통 가방은 내구성이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