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서 만난 '단짝 강아지' 함께 입양한 주인
보호소에서 싹튼 두 강아지의 애틋한 우정이 '해피엔딩'을 이끌어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보호소에서 싹튼 두 강아지의 애틋한 우정이 '해피엔딩'을 이끌어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던 강아지들이 결국 함께 입양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호주의 한 보호소에 살고있던 귀여운 치와와 타코(Taco, 8)는 자신보다 몇 배는 몸집이 더 큰 핏불 메릴(Merill, 3)의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 몸이 급격히 나빠진 메릴이 큰 수술을 받자 타코는 녀석이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줬다.
타코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메릴은 금세 기운을 차렸다. 그러던 중 메릴에게 한 가족이 찾아왔다. 가족은 핏불 강아지인 메릴을 입양하길 원했고 녀석을 집으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메릴은 타코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울부짖었고 타코 또한 같은 행동을 보이며 서로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결국 애처로운 두 강아지의 가슴 절절한 우정에 가족은 두녀석 모두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입양돼 새 집으로 향하는 날 차에 올라탄 두 강아지의 모습을 본 주인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메릴의 품에 쏙 들어가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는 타코를 발견한 것.
장면을 목격한 보호소 직원과 새 주인은 "이렇게 좋아하는 녀석들을 떨어뜨려 놓는 큰 실수를 할 뻔했다"며 "앞으로 두 강아지들이 꼭 붙어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