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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만나 서로의 친구가 된 '노숙자와 유기견'

길바닥을 전전하던 노숙자가 '영혼의 동반자'인 강아지를 만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The dod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길바닥을 전전하던 노숙자가 '영혼의 동반자'인 강아지를 만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거리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노숙자와 유기견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뒷골목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던 월터 샌더스(Walter Sanders)에게는 미래가 없었다. 자신이 전전하던 뒷골목처럼 햇볕이 들지 않는 인생을 살아갔다.


매춘 행위를 알선하거나 불법 마약 판매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왔다.


인사이트The dodo


딩커(Dinker)는 주인에게 버려져 집을 잃고 거리를 헤매던 유기견이었다. 녀석은 한없이 해맑게 월터를 바라보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


그 순간부터 월터의 인생이 달라졌다. 상처뿐이던 그의 마음은 녀석을 돌보고 함께 교감하면서 치유될 수 있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던 사진작가 존 황(John Hwang)은 그들의 모습에 반해 진한 우정을 나누던 월터와 딩커를 카메라에 담았다.


월터는 "딩커가 나의 품에 안긴 순간 내 인생에 볕이 든 기분이었다"며 "녀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미국 정부에서 진행하는 주택복지사업에 신청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해졌다. 비록 작은 방이지만 그곳에서 월터와 딩커는 따스하게 겨울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The dodo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