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우리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

해외 온라인 미디어인 넥스트샤크닷컴은 최근 음식 칼럼니스트인 세바스티앙 딜런의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했다. 우리 세대가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via nextshark.com 

 

"이렇게 맛있는 스시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스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렇게 말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시는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다.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스시집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정말로 매년 엄청난 양의 스시를 먹어치우고 있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전세계 참치는 일본 사람이 먹어치우고, 상어(샥스핀)는 중국 사람이 작살낸다'는 말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스시 마니아들에게 슬픈 소식이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사람들이 스시를 먹어치우면 전세계 바다에 있는 참치가 멸종하고 말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인 넥스트샤크닷컴은 최근 작가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세바스티앙 딜런(Sebastian Dillon)의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했다.

 

딜런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우리가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Alarming Trends Show That We May Be the Last Generation to Enjoy Good Sushi)"이라고 경고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걸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참치를 소비하는 국가는 일본, 한국, 멕시코 등이다. 이들 국가는 자신들의 연안에서 만족하지 않고 대서양으로 참치를 사냥하러 나선다.

 

문제는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를 공급이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도쿄의 쓰키지(Tsukiji) 수산 시장에서는 490파운드(약 222kg) 참치가 135만달러(한화 약 14억6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via nextshark.com

 

한마디로 참치의 씨가 마르고 있고 시장과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대서양에 서식하는 검은 다랑어(bluefin tuna)의 개체수는 몇해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참치들이 포획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잡히고 있는 참치의 90%가 어린 물고기라고 노아 피쉬 왓치(NOAA Fish Watch)는 설명했다.

 

특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참치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참치는 물론이고 바다의 물고기가 가까운 미래에 전멸할 것으로 우려된다.

 

딜런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금 참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60~70세의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스시를 식탁 위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시의 달콤한 유혹에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길 권하고 싶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