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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3초 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선물'이란 건 듣기만 해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인사이트Imgur 'aaavril'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선물'이란 건 듣기만 해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런데 그 선물로 함께 세상을 헤쳐 나갈 친구를 받는다면?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사랑하는 손자를 위해 강아지를 선물로 준비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할아버지는 들뜬 마음에 아침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늘은 사랑하는 손자를 보러 가는 날이다.


매번 "나는 할아버지랑 놀 때가 제일 재밌어"라고 말하는 손자 생각만 하면 잠을 자다가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평소처럼 간소한 아침을 먹고, 말끔히 단장을 하고. 손자에게 줄 선물도 챙겼다.


항상 손자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갔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선물이라 주기 전부터 마음이 괜스레 설렜다.


장시간의 운전 끝에 저 멀리 손자의 집이 보인다. '할아버지는 언제 오나'라고 생각하며 문 밖에서 기다릴 손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다급하다.


그 와중에 그는 손자에게 줄 선물이 잘 있는지 눈으로 빠르게 확인했다. "잘 있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자에게 줄 선물을 등 뒤로 숨긴 채 차에서 내리자 역시나 손자가 제일 먼저 자신을 향해 뛰어왔다.


할아버지는 "아가. 오늘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단다. 내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아니?"라고 물었다.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가 "이 선물은 할아버지보다 너를 더 즐겁게 해줄거야. 그리고 할아버지보다 너를 더 오랫동안 지켜줄거야. 자. 그럼 선물 받을 준비가 됐니?"라고 말하자, 아이는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자. 그럼 하나, 둘, 셋!"


아이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눈처럼 새하얀 강아지를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는 그 웃음을 보며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했으리라.


이렇게 아이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생겼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