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이발 한 번에 '꽃중년'으로 변신한 노숙자 아저씨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으로 미모가 감춰졌던 노숙자 아저씨가 이발 한 번으로 '꽃중년'의 진가를 드러냈다.

인사이트'Facebook' The Mancunian Tribe Serie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미모가 감춰졌던 노숙자 아저씨가 이발 한 번으로 '꽃중년'의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영국 스컬페이드 바버숍(Skullfades Barber Shop)에서 일하는 이발사 게드 킹(Ged King)이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이발 봉사를 한다고 소개했다.


킹은 쉬는 날이면 가끔씩 근처 노숙자 보호소와 병원을 방문해 무료로 노숙자들의 헤어스타일을 손봐준다.


특히 얼마 전 킹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길거리에서 텐트 생활을 하던 네일(Neil)이라는 노숙자 남성에게 이발과 면도를 해줬다.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뒤덮여 있던 네일의 얼굴이 드러나자 킹은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Facebook' Skullfades Barber Shop by Ged King


남루한 행색의 네일은 알고보니 수려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꽃중년'이었던 것이다.


네일의 놀라운 변신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일의 이발 전후 모습을 공개했고, 누리꾼들은 킹의 선행과 네일의 비주얼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킹은 "노숙자들을 이발해주는 기분을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며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발을 통해 자신감과 삶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발사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킹과 함께 일하는 바버숍 동료들도 이발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노숙자들에게 도시락과 기타 물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노숙자들을 데리고 상담 센터에 방문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