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보다 핫한 '을지로'의 핫 플레이스 6곳
최근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떠오르는 을지로의 핫 플레이스 6곳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한때 잠수함도 만들었다던 세운상가.
그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을지로 일대는 시간이 지나 과거의 웅장함을 간직한 채 깊은 겨울잠에 빠진 거대한 곰처럼 서있었다.
하지만 그런 을지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듬성듬성 빛바랜 세운상가의 위용을 어느덧 예술가들이 피워낸 아름다움으로 채워넣고 있다.
철물점과 인쇄소, 자재상 등 예술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이는 차가운 공간 사이사이에 뜻 있는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었다.
최근 강북의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라는 연남동에서조차 보기 힘든 것들이 '촌스러운 옛 공간'으로 생각되던 을지로에서 보게 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공방은 물론, 예술가들의 비밀스러운 아지트까지 우리가 몰라봤던 을지로의 매력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연남동보다 더 뜨거운 을지로의 숨은 공간들을 구경해보자.
1. 신도시
미술작가와 사진작가가 만나 차린 술집이다. 철물점 사이에 뜬금없이 자리잡은 게 이곳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 쯤으로 여겨지고 있는 신도시는 이따금씩 클럽, 콘서트 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 SPACE_바421
을지로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기획에 따라 수시로 작품을 전시하며, 자세한 전시정보는 페이스북(☞바로가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200/20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으로 시작한 공간. 그래서 이름이 200/20이다.
천천히 흐르는 을지로의 시간처럼 유행에 휩쓸리지 않은 뚝심있는 작가들의 독립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다.
4. 퍼블릭쇼(publicshow)
도자 공예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실험, 전시하는 곳이다.
두 주인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서 아기자기한 도자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5. 원조 녹두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전설적인 전집이다. 젊은 예술가들도 그 맛에 반해 꾸준히 찾는 곳이라고.
일흔이 넘은 노부부가 만들어내는 15가지 전에서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다.
6. 호텔 수선화
세 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들의 작업실이자 카페 겸 술집이기도 하다.
종종 영화도 상영하고 손님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