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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걸린 아내는 죽은 남편이 남긴 '고백'을 들었다 (영상)

11년 전 죽은 남편의 유언을 듣고 잠시 기억이 돌아온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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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11년 전 죽은 남편의 유언을 듣고 잠시 기억이 돌아온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9뉴스는 11년 만에 죽은 남편이 남긴 고백을 들은 할머니의 사연에 대해 전했다.


영국 브리스톨 지역에 살고 있는 여성 진 월터스(Jean Walters, 83)는 11년 전 남편 데니스(Dennis)와 사별을 했다.


사별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치매를 앓게 된 진은 그렇게 남편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진의 손녀는 할머니 집에 놀러왔다가 할아버지가 죽기 전 유언을 남겼다는 녹음용 곰인형을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서 고장이 나버린 탓에 할머니는 그 내용을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는 엄마의 얘기에 손녀는 여러 가게를 수소문한 끝에 곰인형을 고쳤다.


손녀가 할머니에게 곰인형을 보여주며 배를 눌러보게 하자 그 안에서 11년 전 죽은 데니스의 음성이 나왔다.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여자야"라는 데니스의 음성을 들은 진은 깜짝 놀라더니 이내 뛸 듯이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진의 손녀는 "평소에는 아무리 할아버지 이름을 말해도 기억하지 못했던 할머니가 곰인형을 안고 한참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며 "이제 할머니는 곰인형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