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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다시 뭉친 '꽃할배' 해병대원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4명의 노인이 변함없는 전우애를 과시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Imgur 'CinnamonToastCrunchninja'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4명의 노인이 변함없는 전우애를 과시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50년 만에 다시 뭉친 4인의 해병대가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노인들은 50년 전 미국 플로리다 주 시나먼 비치에서 찍었던 사진과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록 머리는 하얗게 세고 예전에 비해 몸매도 별로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1966년 해병대 입대 후 베트남으로 파병된 4명은 끔찍한 전쟁통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꿋꿋이 살아남았다.

 

제대한 뒤 그들은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됐고 전우들과의 추억은 그대로 마음에 묻어두기로 했다.

 

그러던 5년 전 우연히 전사한 동료를 기리기 위해 만든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마주친 4명은 다시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고 추억을 곱씹으며 앨범을 보던 중 해당 사진을 발견했다.

 

그들은 "전쟁이 끝난 뒤 각자의 삶을 사느라 연락할 새가 없었다"며 "그래도 이렇게 다시 모인 것을 보면 삶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지난 23일 해당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긴 4명은 앞으로도 그 우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