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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노출 심한 여성은 포장 벗겨진 사탕이다”

태국의 프라윳 총리가 축제 기간에는 노출 심한 옷차림을 삼가라며 "노출 심한 여성은 포장 벗겨진 사탕이다"라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좌) Gettyimagesbank, (우) Chupachups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태국 총리가 여성을 사탕에 비유한 비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1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 총리가 태국의 최대 축제인 송끄란 기간에는 노출 심한 옷차림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프라윳 총리는 "여성은 이미 포장이 뜯겨 있으면 사람들이 먹으려 하지 않는 사탕과 같다"고 빗대어 표현했다.

 

이어 "잘 포장된 사탕은 진열대에 수년간 둘 수 있다"며 과한 노출을 하는 여성은 외면을 받게 된다는 뜻을 돌려 말했다.

 

이에 한 여성재단 이사가 "여성은 사탕이 아닌 인간이다"라며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여성 옷차림을 탓할 수 없다"고 그의 발언을 적극 비난했다.

 

앞서 프라윳 총리는 태국 해변에서 피살된 영국인 20대 남녀를 두고 "외국 관광객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키니 차림이 정말 안전할 수 있냐"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다소 직설적이고 적절하지 못한 언사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프라윳 총리가 이제라도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언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