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등뼈 드러날 정도로 굶어 죽어가는 '센 강' 벨루가 살리기 위해 물에 비타민 푸는 사람들

하루빨리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상황이지만 어쩐지 녀석은 식음을 전폐하고 점점 야위어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eashepherdfranc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차가운 북극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벨루가가 따뜻한 센강까지 거슬러 왔다.


하루빨리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상황이지만 어쩐지 녀석은 식음을 전폐하고 점점 야위어가고 있다. 


벨루가가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 단체 등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센강에 온 벨루가를 살리기 위해 비타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녀석은 지난 2일 처음 발견됐다. 녀석이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해양 생태계 보전운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 시셰퍼드(Sea Shepherd)의 라미야 에셈랄리(Lamya Essemlali) 프랑스지부 대표는 벨루라가 영양실조에 빠져 스스로 헤엄칠 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셈랄리 대표는 보트로 벨루가를 실어 바다로 옮겨 나르는 것도 위험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벨루가의 현재 상태는 머리를 돌리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일 정도의 에너지가 남아있다. 


인사이트벨루가의 앙상한 등뼈가 눈에 띈다 / Instagram 'seashepherdfrance'


그러나 등뼈가 앙상하게 보일 정도로 말랐으며 얼린 청어나 살아있는 송어를 건네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한때 꿈쩍도 하지 않는 벨루가를 안락사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비타민을 투약할 방침이다.


한편 북극해에 사는 벨루가가 가을철에 먹이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례는 찾아보기 매우 드물다.


프랑스 강가에서 벨루가를 발견한 것은 1948년 루아르강 하구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벨루가가 잡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