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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죽은 지 10주기 되던 날, 실종된 고양이가 돌아왔다

사망한 딸의 반려묘를 실종 10년 만에 되찾았다는 가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Magnificat Cat Rescue and Rehoming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딸이 생전 가족처럼 아꼈던 고양이가 실종된 지 10년 만에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는 사망한 딸의 반려묘를 10년 만에 구조했다는 가족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미국 뉴욕에 살았던 데니스(Denise)라는 여성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평생 키우고 싶었던 고양이 2마리를 입양했다.


남편의 반대로 그동안 고양이를 키우지 못했는데 특별히 허락을 받아 마지막 순간까지 녀석들을 돌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agnificat Cat Rescue and Rehoming


그중 한 고양이의 이름은 마우시(Mousey)로 유독 데니스를 잘 따랐다. 데니스는 죽기 전 고양이들의 몸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주는 등 홀로 남을 녀석들을 걱정했다.


결국 데니스는 3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이를 싫어했던 그녀의 남편은 마우시를 소홀히 돌보다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데니스의 가족들은 마우시를 찾기 위해 사방을 뒤졌지만 결국 만날 수 없었고 포기한 채로 지내야 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른 2018년, 딸이 죽은 지 10년이 되던 날 데니스이 엄마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Magnificat Cat Rescue and Rehoming


한 유기 동물 보호소에 실종된 '마우시'가 있다는 연락이었다. 보호소 직원이 길에서 우연히 녀석을 발견해 구조한 뒤 마이크로칩에 등록된 번호로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데니스의 엄마는 녀석을 구조해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딸이 세상을 떠난 지 딱 10년째 되던 날 찾아온 기적이다"라며 "자기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딸이 고양이를 돌려 보내준 것 같다"며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당시 많은 누리꾼을 놀라게 하며 화제가 됐다. 또한 현재도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히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agnificat Cat Rescue and Reh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