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에서 여자는 26% 죽었는데 남자는 80%가 목숨 잃었다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남녀 사망자 비율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재조명됐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912년 빙산과 침몰해 1,5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일명 '불침선'이라고 불렸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던 당시 배에는 2,223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 가운데 31.8%인 706명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 구명 코트에 탑승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침몰하는 배를 탈출한 생존자는 누구였을까. 또 어떤 사람들이 안타깝게 희생됐을까.
온라인 미디어 '타이타닉 인콰이어리 프로젝트(Titanic Inquiry Project)'에 발표된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탑승자 가운데 여자승객의 74%, 어린이의 52%가 무사히 구조됐다.
반면 남자 승객은 단 20%만이 생존했다. 1등석 승객 가운데 남성은 70%가 사망했고, 어린이 전원과 여성 144명 중 139명이 살아남았다.
2등석 손님 중에선 여성의 80%가 생존, 남자의 90%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3등실 여성의 46%가 구조됐고 남성은 16%만이 살아남았다.
당시 1, 2등석에 탄 남자 손님들은 미국, 영국의 최상류층이었다.
이들은 먼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배에 남는 것을 택하고 구명보트 빈자리를 어린이와 여성들을 우선적으로 타게 했다. 생존자 남녀 비율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당대 미국 최고의 부자였던 존 제이콥 아스톨은 아내를 보트에 태운 뒤 동승을 거부하고 배에 남아 있다가 희생됐다.
마찬가지로 거부였던 벤자민 구겐하임 역시 자신에게 돌아온 보트의 자리를 여성에게 양보했다. 그는 그 여성에게 '내 아내에게 정정당당하게 행동했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