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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 10점을 쏜다고?"···중계만 보면 절대 모르는 양궁 과녁 실제 거리

선수들이 활을 쏘는 족족 높은 점수를 얻는 탓에 많은 이들이 양궁을 쉬운(?)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의 하계올림픽 효자 종목은 단연 양궁이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만 해도 첫 금메달이 양궁 혼성전에서 나왔다.


두 번째 금메달 역시 양궁이었다. 양궁 여자단체는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은 3개 종목에서도 한국 양궁 선수들은 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인사이트KBS


선수들이 활을 쏘는 족족 10점, 9점 등 높은 점수를 얻는 탓에 많은 이들이 양궁을 비교적 쉬운(?)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중계 방송에서도 선수들의 얼굴 클로즈업샷과 과녁판샷이 주로 나와 선수와 과녁 간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제로 양궁 선수와 과녁 사이의 거리는 70m다. 시내버스(11m) 약 7대를 이은 길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과녁판의 지름은 고작 122cm, 10점 표적의 지름은 12.2cm다.


인사이트뉴스1


사실상 70m 거리에서 10점 표적을 보고 활을 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수들은 표적을 보고 쏘는 게 아닌 감으로 쏜다고 한다. 실제로 양궁 선수 중에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임동현 선수는 양 눈 시력이 0.1 정도로 매우 낮다. 이처럼 양궁은 아무리 시력이 좋은 선수라도 70m나 떨어진 과녁을 볼 수 없기에 피나는 노력과 연습으로 감을 익혀야 하는 종목이다.


70m의 거리에서 손바닥 한 뼘 정도의 길이 밖에 안되는 10점 표적을 손쉽게 맞추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들의 실력에 많은 이들이 경이로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