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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시리아, 미사일 맞대응…'5차 중동전쟁' 우려

시리아가 로켓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골란고원>

 

시리아가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으로 로켓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리아는 20일 오후 이스라엘 골란고원과 갈릴리 지역으로 로켓 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

 

시리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시리아가 이스라엘 갈릴리 지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32년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골란고원의 시리아군 기지 14곳에 로켓 미사일을 쐈다. 시리아 정부군 측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90여단 포병대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 정부군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2011년 시리아내전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토에 수차례 공습을 했지만, 시리아는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래 일관되게 대응을 자제해왔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갑자기 기습공격에 나선 배후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골란고원>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로켓 미사일 공격을 지휘했다"면서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지하드'의 근거지"라고 말했다.

 

NYT는 양측의 미사일 맞대응이 외교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안이 미국 의회 상정을 앞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 타결안의 의회 통과 저지를 위해 강력히 로비를 벌이는 상황이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안의 최종 의회 승인과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앞둔 가운데, 우리가 오늘 오후 본 광경은 사람을 죽이려 드는 야만적 이란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규탄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시리아, 레바논 등의 국경이 있는 비무장지대로 1967년 3차 중동전쟁과 4차 중동전쟁의 원인이 됐던 곳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에 속했던 골란고원 영토 중 1천200㎢를 빼앗아 자국 영토로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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