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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45"···공부할 때 잡생각 넘쳐 집중 안된다면 '이 증후군'에 걸렸을 수 있다

선천성이자 난치성 질환인 PESM 증후군은 잡생각을 유발해 집중력을 깨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단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 저마다 목표하는 대학교와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지만, 몇몇 수험생은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보면 "수능이 코앞인데 책상 앞에만 앉으면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이러한 수험생들은 입을 모아 "의자에 앉아도 집중은커녕 잡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결국 늦게까지 한 문제도 풀지 못하고 피로만 얻은 채 잠에 든다"고 말한다.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는 스스로가 괜히 원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자책까지 한다. 그러나 낮은 집중력은 단순히 정신력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잡생각을 유발하는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는 탓이다.


PESM(Perso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주요 증상은 지나친 걱정이나 잡생각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PESM 증후군의 발병률은 15% 정도다. 100명 중 평균 1명 이상이 이 질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한 번에 무수히 많은 감정과 사고를 떠올리도록 설계된 뇌를 갖고 있다. 끊임없이 아이콘이 생성되는 바탕화면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정상인은 보통 사용하려는 정부의 취사선택이 자연스럽다. 불필요한 정보는 자연스럽게 삭제한다.


그러나 이 증후군은 이 과정이 자연스럽지 않고, 하나하나 직접 선별해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해야 한다. 물론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는 와중에도 뇌는 쉬지 않고 생각을 만들어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PESM 증후군은 창의성과 미적 감각을 발달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무래도 정상인보다 예민한 만큼 섬세하고 표현력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타인의 말투나 표정, 몸짓에도 지나치게 민감해 쉽게 상처받을 뿐만 아니라, 우울감을 쉽게 견디지 못한다.


이 증후군에 별다른 특효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소한 습관을 통해 질병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완화하는 방법뿐이다.


질병의 개념을 처음 주장한 프랑스 유명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생각을 그만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메모를 통해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뇌에 어느 정도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루빨리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