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얘기하는데 영혼 없이 답하며 '폰'만 보는 친구랑 절교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눈이 부시게'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사람의 눈을 마주 보고 집중하거나 딴짓을 하지 않는 등의 행동이 그렇다. 특히 그 이야기의 내용이 사뭇 진지하거나 중요한 경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

대부분 이들은 사소한 행동 하나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곤 하는데, 대화 예절이 어긋날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친한 사이일 경우 더 격하게 느낄 수 있다. 원래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어도 말이 안 통한다 싶으면 순식간에 손절하는 건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절대 대화를 하고 싶어지지 않게 만드는 이들의 유형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대화 중 폰 보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 ENT.'

나는 진지하게 상대방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있는데 대충 고개만 끄덕거리면서 핸드폰만 들여다본다.

그러다가 내가 가끔 질문을 던지면 "어어 잠깐만"이라며 폰에 시선을 고정하다 나중에서야 "뭐라고 했지?"라며 되묻는다.

나보다 폰이 더 중요한지, 그럼 나랑 약속이나 잡지 말지라는 생각이 들며 손절을 결심한다.

말 끊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수다쟁이 친구와 함께 대화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어진다.

그러나 내 얘기는 들을 생각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얘기만 늘어놓는 걸 보면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도 점점 짜증이 난다.

오랜만에 내가 얘기할 타임이 돼 입을 떼고 이제 막 한마디 내뱉는 순간 "아 맞다"라며 또 자기 얘기만 꺼내는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은 결코 들 수 없다.

부정적 대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말만 시작하면 우울한 표정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는 유형이 있다.

초반에는 다 잘 될 거라며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지만 이런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가면 듣는 이들도 지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힘들어하는 상대에게 다그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애써 들어주는 척하며 속앓이를 하기 일쑤다.

소통 불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내 얘기를 처음부터 들어줄 생각도 없었다는 듯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이들이 있다.

무조건 '난 맞고 넌 틀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대와 대화를 원활하게 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반박의 의미로 논리적인 말을 하려고만 하면 됐다면서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이들도 더러 있다.

요점 파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

내가 무엇을 주제로 얘기하고 있는지 전혀 집중하지 않고 듣는 이들이다.

이들의 경우 듣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이 말할 때도 요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말하곤 한다.

막힌 속을 뻥 뚫고자 마련한 대화 자리인데 오히려 답답함이 더 쌓여 차라리 혼자 삭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