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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만에 '자진'해서 경영 복귀한 '물컵 갑질' 조현민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인사이트조현민 한진칼 전무 / 사진 제공 = 한진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른바 '물컵 갑질'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해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무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뜻을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서게 됐다"며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사진공동취재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 전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 이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의 전무를 맡아 광고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12일 그가 광고 회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자 조 전 회장이 그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복귀에 성공한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새로운 수익 사업을 발굴하고 개별 그룹사에서 해온 사회공헌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관리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업계에서는 조 전무의 복귀가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형제간 갈등의 봉합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3남매는 조 전 회장 별세 뒤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조 회장의 그룹 경영 승계 조건으로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세상을 떠나기 전 "가족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던 조 전 회장. 아버지의 유언대로 삼 남매가 서로 힘을 모아 그룹을 잘 리드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