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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1시간만 더 늦잠자도 '시험 성적' 오른다"

아침에 1시간만 늦잠 자도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과거 연구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효리네 민박'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엊그제 중간고사를 치른 것만 같은데 벌써 기말고사가 코앞에 다가왔다. 다수 중·고등학교는 2주 정도 있으면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이 시작된다.


이렇듯 기말고사가 머지 않자 일부 학생은 벌써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굳이 잠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져 학생들이 웃음 짓고 있다. 평소 1시간만 '늦잠'을 자도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청소년들의 수면과 학업 성취도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연구진은 청소년들의 생체 리듬이 성인에 비해 늦으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학교에 간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에 기상 시간이 집중력과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후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영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해 약 6개월간 그들의 등교 시간을 1시간가량 늦췄다.


결과는 놀라웠다. 시험 평균 성적이 월등히 증가함은 물론 지각과 결석률도 크게 감소했다.


이와 비슷한 연구 발표는 더 과거에도 있었다. 영국의 저명한 신경학자 사라 블랙모어 교수는 "사춘기의 10대 청소년은 늦잠 자는 것만으로도 성적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라 교수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사춘기 청소년의 24시간 주기 리듬인 '생물학적 체내 시계'는 성인보다 2~4시간 정도 늦다.


즉, 사춘기 청소년은 뇌와 신체가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 성인보다 늦기에 그만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특성은 21세까지 지속되고, 이후 반전돼 50대가 되면 다시 어린아이처럼 일찍 깨어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년들은 하루에 9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당신이 시험공부에 늘 애를 쏟는 사춘기 학생이라면 주말에라도 충분한 늦잠을 자보자. 어느덧 나도 모르게 쑥쑥 올라가는 성적을 보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