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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집 도어록에 본인도 모르는 또 다른 비밀번호가 있는 걸 아시나요?"

도어록 사용자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정된 '마스터 비밀번호'가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인해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이들이 큰 불안감에 시달리게 됐다.


특히 CCTV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문에 달린 도어록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양새를 취하기까지 해 영상을 접한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때문에 도어록이 있어도 불안하고,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도어록에 개인이 설정한 비밀번호와는 또 다른 비밀번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파트와 달리 원룸 등은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건물 주인이 '마스터 비밀번호'가 설정되는 도어록 제품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마스터 비밀번호'는 비밀번호 분실이나 화재 등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세입자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마스터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다면 초기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도어록 기종에 따라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고 비밀번호 삭제와 변경 방법이 다르다고 알려졌다.


실제 전문가들은 제조사 '혜강(H-GANG)'의 도어록은 건전지 덮개를 개방한 후 작은 버튼을 누른 뒤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마스터 비밀번호가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영화 '숨바꼭질'


한 디지털 도어록 설치업체 관계자는 "보통 마스터 번호는 공장에서 나올 때 '1234'로 고정 입력돼서 나오는데 꼭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오늘 외출 후 집에 들어간다면 가장 먼저 '마스터 비밀번호' 존재 여부를 확인해보자. 


도어록의 마스터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방법은 제품 사용설명서를 참고하거나 제조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도어록 비밀번호 몰래카메라 범죄나 마스터 비밀번호를 이용한 절도 사건 등이 늘고 있으니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