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다 눈썹 모두 타버린 소방관 아빠 위해 10살 초등학생 딸이 개발한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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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직 한창 사칙연산을 배워야 할 초등학교 3학년 소녀가 아빠를 향한 마음으로 놀라운 발명품을 개발했다.

어린 소녀가 발명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이 발명품은 현직 소방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일 중국의 영자 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소방관인 아빠를 위해 '화재 진압 장비'를 발명한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 뤼안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종신(锺心)양은 소방관으로 일하는 아빠가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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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눈썹 절반이 불에 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빠의 눈썹을 타게 한 것은 바로 화재 현장에서 일어난 '플래시 오버' 현상이었다.

플래시 오버 현상이란, 실내에서 화재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대류와 복사 현상에 의해 열과 가연성 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게 돼 일순간 폭발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갑작스러운 폭발을 일으키는 플래시 오버 현상은 많은 소방관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만큼 위험하며 화재 진압도 늦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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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눈썹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종신 양은 홀로 끊임없는 연구 끝에 특별한 화재 진압용 소방 호스를 발명했다.

그는 먼저 호스의 배출구를 현관문의 구멍에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물이 샤워기처럼 분사될 수 있게 배출구에 스프링클 헤드를 설치, 문 주위의 온도를 낮출 수 있게 했다.

어린 소녀가 무려 화재 진압 장비를 발명했다는 소식은 곧 화제가 돼 중국의 영상 매체 '피어 비디오'의 한 영상에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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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 한 지역 소방관은 "이런 작은 발명품이 실제로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플래시 오버로부터 소방관들을 보호해준다"며 소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호텔이나 사무실 건물 등에는 화재에 대비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오래된 주거용 건물에는 이런 플래시 오버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종신의 발명은 더욱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