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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만화 ‘이순신’ 국내 출간 위해 천만원 모은 한국팬들 (영상)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국내 출간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 만화 ‘이순신’이 한국 팬들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via Onrie Kompan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국내 출간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 만화 '이순신'이 한국 팬들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미국인 만화가이자 온리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온리 콤판(Onrie Kompan)은 우연히 한국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 이순신 장군에게 매료됐다.

 

그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난중일기와 서간첩 등을 읽으며 3년간 공부했고, 2009년 '이순신(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이라는 12권의 만화 시리즈 중 첫 번째 시리즈를 출간했다.

 

콤판의 '이순신'은 북미 지역에서 4만부가 넘게 팔렸고, 5만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국내 독자들에게 전해져 관심이 모이자 콤판은 한국어판 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어려움에 부딪혔다.

 

계약을 진행하던 국내 출판사가 내용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연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이순신'은 미국에서 17세 이상만 볼 수 있는 성인만화로 만화 곳곳에 피가 낭자한 잔인한 장면과 왜군이 조선 여인들을 유린하는 장면, 일부 조선 장수가 여성과 관계를 갖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콤판은 '이순신' 한국어판 출간이 어려워지자 최근 소셜 펀딩 사이트에 "'영웅' 이순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독자들에게 한글판 '이순신' 단행본을 선물하고 싶다"며 후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국내 온라인 모금에 270여명이 참여해 1천만 원 정도가 모였고, 해외 온라인 모금에도 130여명이 참여해 4300달러(한화 약 476만 원)가 모였다.

 

콤판은 이 후원금으로 국내에 '이순신' 한글판 단행본을 출간할 계획이다.

 

via Onrie Kompan​ /YouTube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