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17℃ 서울
  • 18 18℃ 인천
  • 17 17℃ 춘천
  • 15 15℃ 강릉
  • 17 17℃ 수원
  • 17 17℃ 청주
  • 19 19℃ 대전
  • 18 18℃ 전주
  • 20 20℃ 광주
  • 21 21℃ 대구
  • 21 21℃ 부산
  • 21 21℃ 제주

머리숱 많은 '해그리드'들이 격공하는 순간 5

오늘도 드라이기에서 불냄새 날 때까지 머리를 말리는 풍성한 머리숱 '대장'들의 현실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수건이 다 축축해져도 머리는 마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도 드라이기는 열 받을 대로 받았다. 


툭하면 고장 나는 탓에 교체하기도 여러 번.


보통 머리숱으로는 공감하기 힘든 일상 이야기지만, 이 말을 듣고 "이거 내 이야기 아니야?"라며 내심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남들은 인정해주지 않는 머리숱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몇 가지 고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머리카락이 어마어마하게 빠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 방에서 기분 좋게 청소를 끝내고서 뒤돌아선 순간, 어느새 우수수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보통 머리가 긴 사람들도 느끼는 불편함이지만, 머리숱 대장들에게는 체감의 정도가 다르다. 머리카락이 많은 만큼 떨어져 내리는 한올 한올의 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공들여서 머리를 가까스로 말리고 나면 바닥에 수북이 내려앉은 머리카락을 치우는 일은 머리 말리기와 함께 항상 따라다니는 숙명이다.


2. 머리 말리는 데 한참 걸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들과 똑같은 시간에 머리를 말리려면 아마도 양손에 드라이기를 들고 허리를 굽혀 머리를 거꾸로 한 채 뜨거운 바람 세례를 맞아야 할 것이다.


거기에 차곡차곡 착실히 쌓여 있는 머리카락들은 겉은 바싹하게 마르고 속은 여전히 축축해서 의도치 않은 '겉바속촉' 머릿결이 돼버리곤 한다.


떨어질 것 같은 팔을 부여잡고 한참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매번 험난한 머리 말리기의 끝이 보인다.


3. 미용실 가면 항상 한 소리 듣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자라나라 머리머리"를 외친 것도 아닌데 알아서 풍성해진 머리를 어쩌겠는가. 그래도 미용실에 가면 항상 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도 '머리숱 대장'들의 미용실 일상이다.


"어떻게 이렇게 머리가 촘촘하게 많이 날 수 있어"와 같은 말은 이제 풍성한 머리카락에 보내는 미용실 실장님의 안부 인사다.


물론 머리 손질이 끝나고 드라이할 때 끝없는 머리숱을 자랑하는 고객을 상대하며 고생하시는 실장님을 보면 그래도 얌전히 기다려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기도 한다.


4. 반곱슬·곱슬머리는 고데기 안 한 날 '해그리드' 소리 꼭 듣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만일 머리숱도 많은데 반곱슬이나 곱슬머리까지 타고났다면, 당신은 자연인 상태에서 필연적으로 영화 해리포터의 '해그리드'같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어쩔 수 없이 당신의 가방 속 소지품 1순위는 당신의 머리를 고정할 '고데기'다. 


만일 고데기를 하지 않았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라면, 당신의 해그리드 머리숱은 그야말로 봉인 해제돼 두 배 더 많아진 머리숱을 자랑하게 된다.


5. 올림머리·포니테일 하면 목디스크 걸릴 듯한 무게감 경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흔히들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하는 올림머리나 포니테일 스타일을 해도 상큼한 이미지 효과는 몇시간 못가 그 빛을 잃는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머리카락이 주는 무게감에 곧 목디스크가 올 것 같은 위기를 경험하고, 표정은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풍성한 머리숱이 주는 헤어 연출로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으니 머리가 무겁다고 우울해하지는 말자.